-
식집사! 영업하다!b2b sales 2024. 8. 15. 11:20
'식집사'로서 영업을 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다.
내겐 판매자 분들을 많이 모셔와야 하는 미션이 있고, 그 분들은 다른 업계 분들에 비해 IT 친화력이 적은 편이시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많고, 요새 2세 사업자로 넘어가는 느낌이다.
직접 농장에 찾아가서 이야기 나누고 하는 방식이 그래도 내게는 '식집사'로서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1) 식물을 키우는 분들의 농장을 구경한다! (2) 그리고 우리 엄마와 같은 분들과 대화를 나눈다! (3) 그 분들에게 도움을 준다! (4) 우리 서비스의 미래를 자랑한다!
조금 더 우리 회사의 플랫폼에 자부심과 애정이 점점 생기면 더 시너지가 폭발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건 정말 나만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가만히 앉아서 내가 좋아하는 식물을 들이고, 자라는 것을 바라보고, 챙겨봐주고 하는 것들이 굉장히 매력적인데 이 것을 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또 다른 문법이다.
나는 이 문법을 배우는 방법으로 '회사원'을 택했다.
천성적으로 게으르고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부지런해지려면! 회사에서 기회를 얻고 그 것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형태가 더 지금은 에너지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전을 좋아하지만 '진짜 도전'은 겁내 하는 나에게 가장 좋은 선택지이지 않을까.
최근 나의 생각의 패러다임을 아래와 같이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1. 개인이 아니라 회사가 할 만한 일을 고민하자.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게 좋은지를 고민해야 하는 이런 확장적 사고가 바로 나오지 않더라. 커머스 회사들은 무슨일을 하는지 책도 많이 읽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광고인 마인드에서 사업가 마인드로 바꾸는 작업이 오래걸릴 것으로 보인다.
2. 가만히 있어도 우리를 사용해주는 유저들은 어떤 사람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좋지만, '그들이 어떤 사람인가'도 key이다. 식물을 검색하고 광고를 통해 우리 플랫폼에 들어와 구매까지 이어지는 유저들이 있다. 심지어 회원가입도 해준다. 쿠폰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들은 어떤 사람인가? 어떠한 혜택도 없이, 저 번거로운 절차를 겪으면서 까지 구매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식집사(개인)여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집단에선 굉장히 다른 패턴으로 간다는 것을 알았다. 이 것을 잘 아는 것이 중심을 흔들리지 않고 가는 길이다.
판매자분들이 우리 플랫폼을 편하게 사용하셨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시간이 사실 꽤 필요하다. 그 시간을 기다려주실 분들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것을 인내하게끔 시간을 버는 것 또한 나의 역할이기 때문에, 틈틈히 우리의 존재를 리마인드 해드려야겠다.
반응형'b2b sal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a self review as a b2b sales-woman. (1) 2024.12.18 누구나 0에서 고객을 만들어 내야 한다 (0) 2024.12.11 또 다른 세일즈를 경험하는 중 (0) 2024.08.15 내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나? (0) 2024.05.24 마케터는 안 하길 잘했다 (0) 2024.05.23